고국에서 함께 동역해 주시는 후원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으며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이 어려운 때에 고국을 위해 기도하며 또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11월의 고국은 이미 추운 날씨겠지요? 이곳은 1년 내내 여름이라서 가끔은 차가운 겨울바람 생각이 납니다. 추워지는 날씨가운데 영육 간에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가정의 9월-11월 사역을 나눕니다.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역 이야기] 

  저희 가정은 2년째 언어훈련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지 대학 외국인 언어 훈련 과정 2년째를 맞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산외국어대학에서 온 교환학생 3명과 베트남 3명, 중국그리고 캄보디아 각각 1명 등 10명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자기의 나라에서 3년 이상씩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두 선교사가 언어에 진보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11월 1일(화)-4일(금)까지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고신 선교부 정기회의가 있었습니다. 각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연 1회 함께 모여 서로의 사역을 나누고, 새로운 사역을 계획하며,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1년 동안의 언어훈련을 보고하였고, 내년 5월 이후 언어훈련이 끝나면 시작할 사역을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청소년 공동체 사역과 먼따와이 신학교 교수사역을 하기로 보고하였고, 지역선교부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청소년 공동체 사역은 먼따와이 홍수희 정필녀 선교사님과 협력사역으로 할 계획입니다. 먼따와이에서 선교사님들이 제자훈련을 시킨 중학생들이 졸업하면 이곳으로 보내어 고등학교 3년 동안을 지내게 됩니다. 이 학생들은 저희가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현지 기독교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희들이 개인적으로 제자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 학생들을 이곳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면 다시 먼따와이로 돌아가 두 분 선교사님의 신학대학에 입학하고, 장차 기독교 교사나 목사가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기독교 교사와 목사를 세우는 일에 많은 기도와 헌신, 그리고 재정이 필요합니다. 이 사역을 저희가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 내년 가을학기부터 먼따와이 신학교에 강의를 하게 됩니다. 매월 한 주간 정도 집중 강의식으로 강의를 하게 됩니다. 아직 강의를 하기에는 언어와 학문이 많이 부족한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하여서 말씀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남은 언어기간 동안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지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주 종족은 미낭까바우 종족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100% 회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주 가끔 개종자가 생기지만, 개종자가 생길 때마다 그들을 자신의 종족에서 추방해 버려 더 이상 자신의 종족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에 교회들도 있습니다(이 교회들은 본토 민족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의 종족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종족교회입니다.). 그러나 미낭까바우 종족이 다니는 교회는 없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강한 회교지역인 이 땅에서 어떻게 그들과 함께 살아가며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센터를 통한 문화사역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복음을 전할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잘 분별하여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사명자의 삶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가족이야기]

지난 9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대학에서, 아이들을 현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이상 기온으로 아침저녁은 춥고 낮은 더워서 저희뿐 아니라 많은 현지인들도 감기를 비롯해 질병이 많았습니다. 특히 진욱이는 그동안 따뜻한 날씨로 좋아졌던 비염이 다시 발생하여 많이 힘들어 합니다. 하영이, 은형이도 감기로 며칠 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하영이는 현지 학교 고2가 되었습니다. 이제 대학을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미래는 있지만 아직 분명한 확신이 없는듯합니다. 하영이가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발견하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은형이는 목사 선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하나님이 주신 분명한 꿈을 가지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사역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진욱이는 초5학년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이제 조금씩 공부가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저희 가정을 위해 손 모아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께 아버지의 풍성한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